야, 조기 영수회담 부정적

한나라당은 15일 청와대측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오는 21일 러시아 방문 출국 이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간접제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아직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핵심당직자는 "청와대로부터 직접이든 간접이든 영수회담을 갖자는 제의를받은 바 없다"면서 "설사 제의가 와도 `정현준 게이트' 등 3대 게이트가 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도 "청와대가 전혀 연락도 하지 않으면서 영수회담설을 언론에 흘리기만 한다"면서 "현재로선 영수회담을 거론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대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영수회담을) 할수는 있겠지만 대통령의 정도를 걷는 자세와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만나도 성과가없다"면서 "여야 영수가 만나 당장 무엇을 해결하기 보다는 정도로 가야 상생(相生)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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