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외국인 토지 취득 급증

외국인의 토지취득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822건 1천975만9천㎡로 금액으로는 1조5천28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4분기 811건 218만5천㎡(6천52억원)에 비해 면적은 804%, 금액은 153%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97년 말 6천791건 3천796만9천㎡, 98년말 8천256건 5천91만2천㎡, 99년말 1만2천58건 8천230만1천㎡, 작년말 1만4천847건1억1천307만2천㎡, 지난 9월말 1만6천772건 1억3천540만5천㎡로 증가 추세다. 9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1억3천540만5천㎡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7조원 규모다. 건교부는 이처럼 외국인 토지취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3.4분기에 포항종합제철㈜의 외국인 보유지분이 51%를 넘게 되면서 외국인 토지법상 외국법인으로 분류돼포철의 보유토지 1천704만5천㎡(2천998억원 상당)가 외국인 소유로 분류된 영향이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라파르한라시멘트(프랑스), 해태식품제조(벨기에) 등 외국합작회사들도 대규모 공장용지를 매입하는 등 토지매입에 적극 나섰다. 외국인 토지보유현황(면적기준)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계가 90.2%(1천782만9천㎡),유럽계가 8.2%(163만3천㎡), 일본 0.5%(9만1천㎡), 중국 0.1%(1만6천㎡) 등이다. 취득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89.5%(1천768만5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거용지 4.6%(92만3천㎡), 상업용지 1.9%(37만5천㎡) 등이었다. 건교부 김태호 토지관리과장은 "그간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구조조정부동산과 상업용지에 집중됐으나 3.4분기에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증가로 토지취득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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