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파리증 호소 10명중 2명 망막질환 앓아

눈앞에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듯한 증상인 비문증(날파리증)을 느끼는 사람 10명중 2명꼴로 심각한 망막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종우 교수팀은 지난 4∼6월 비문증을 호소하며병원을 찾은 173명을 검사한 결과, 21%인 36명이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열공,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 약물이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망막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79%인 137명은 후유리체 박리, 또는 유리체 변성인 단순한 비문증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문증은 안구 내부의 유리체가 나이가 들어 혼탁해질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도 근시나 백내장 수술, 당뇨병성 망막증을 비롯해 포도막염, 망막열공 등의 망막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비문증 자체는 치료할 수도 없고 치료할 필요도 없는 증상이지만 이번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심각한 망막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이런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보는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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