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日총리 국회방문 저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방한(15일)에 반대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한나라당이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방문 저지방침을 밝혀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일정에 차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은 물론 그의 국회방문도 반대키로 당론을 정하고 일본대사관 등에 그의 국회출입을 봉쇄할 방침임을 밝히는 서한 등을 전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역사왜곡과 신사참배 뿐 아니라 꽁치조업 금지로 우리 어민의 목을 조르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 장본인의 국회방문은 잘못"이라며 "우리의 반대에도 불구, 그가 국회를 찾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사태는 정권과 일본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종하(金鍾河) 국회부의장, 이재오(李在五) 총무 박명환(朴明煥)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의장과 외교통상장관, 주한일본대사 앞으로 서한을보내 "교과서왜곡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불리한 꽁치잡이 협상안을 전면 철회하지않을 경우 야당 의원들은 의사당 정문 현관과 의장실 출입문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출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대표단은 이날 한국을 공식 방문, 우리측 대표단과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 방한에 따른 양국현안 사전협의차 이뤄진 일본대표단의 방한은일본 교과서 역사왜곡 사태이후 처음이며, 특히 한국어선의 남쿠릴해역 꽁치조업 금지문제를 놓고 한.일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박상천(朴相千), 유흥수(柳興洙) 부회장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가와라 스토무(瓦 力), 쿠사카와 쇼죠(草川昭三) 부회장 등 일본측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교과서 왜곡,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남쿠릴해역 꽁치조업 금지 등 한일관계 악화요인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강력 촉구했다.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간담회에 이어 열린만찬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일본측 대표단에 양국간 현안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한 성의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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