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과격 단체 빈 라덴 연계설 부인

인도네시아 과격 이슬람 단체 라스카르 지하드는 11일 자신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돼 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라스카르 지하드 간부 하르디 입누 하룬은 이날 안타라통신과 회견에서 "우리가알 카에다 조직과 탈레반으로부터 자금과 무기를 지원받았다는 보도는 중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카르 지하드가 탈레반 및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됐다는 주장은 이슬람권을 분열시키고 불신토록 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정치적 음모나 책략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년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 유혈 충돌이 격화된 말루쿠와포소 지역 종교 분쟁에 개입하려는 미국에게 라스카르 지하드가 최대 방해세력으로간주돼 이번에 모함을 받게 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라스카르 지하드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신생 이슬람 조직을 알 카에다와연계된 것으로 비난한 것은 오사마 빈 라덴 조직을 명백히 규명하지 못한 잘못을 감추기 위한 의도에서 나왔다고 성토했다. 특히 라스카르 지하드 최고 지도자 우스타즈 자파르 우맛 탈립은 아프가니스탄무자헤딘 전사로 활동하던 87년 당시 평범한 기업인에 불과했던 빈 라덴을 만난 적이 있으나 그 이후는 한번도 접촉하지 못했다고 하루디가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9일 라스카르 지하드를 비롯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내 이슬람 조직이 빈 라덴과 연계돼 있으며 향후 미국의 군사공격 목표가 될 것으로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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