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자금 대출 인기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 대출에 기업들의 문의가쇄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금명간 기업 2곳에 각각 10억원씩 자사주매입자금을 대출해줄예정이다. 27일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에 따르면 최근 자사주 매입 자금대출을 시작하자 하루 10여개 기업이 대출조건과 방식 등을 문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체 심사로 340개 기업에 대해서만 대출해주려 했으나 방침을 바꿔기업의 재무상황과 영업실적 등 제반 여건을 고려, 대출 상담에 응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낙폭이 과다한 코스닥 등록기업중 영업실적이 호조를보이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은 교육과 미디어 분야의 코스닥 등록기업 2곳과 대출계약이 성사 단계에 접어들어 이날중 또는 추석연휴후 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천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대금의 70%를 대출해주고 금리는 연 7%를 적용하고 있다. 한미은행도 코스닥 등록 기업으로부터 문의가 잦아 하루 10개 이상의 기업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주로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30억-50억원의 자사주 매입 자금을 대출해달라고 요구하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거나 대출기준에 맞지 않아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의 경우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고 자사주 매입자금의 70∼90%를1년간 대출해주고 최저 연 9%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우량기업의 경우 자금 여력이 있어 대출 문의가 거의 없다"면서 "최근 자사주의 낙폭이 컸던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억울한' 심정에 많이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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