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美 지지세력 규합 동분서주>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직후부터 이를 영국에 대한 공격과 동일하게 간주, 미국정부에 대해 가장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주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17일에는 파키스탄 대통령과도 전화로 협의를 했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다우닝가10번지 총리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블레어 총리는 18일에는 보츠와나, 가나,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세네갈,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6개국 정상들을 체커스 총리별장으로 초치, 이들과 테러추방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중국 장쩌민 주석과도 전화 통화를 했으며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셔틀외교"에 나서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며 다음날 아침에는 파리에서 시라크 대통령을 만나고 오후에는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겸한 만찬을 함께 하는등 바쁜 일정을 잡고 있다. 그는 귀로에 뉴욕도 방문, 영국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구조작업 요원들을 만날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오는 21일에는 유럽으로 다시 날아와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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