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문명 충돌' 경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8일 미국과 서방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해 이슬람권과 기독교권의 '문명충돌'에 대해 경고하고나섰다. 후세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시온주의는 1897년스위스 바젤 집회 이후로 세계지배를 획책해왔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이같은 기도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시온주의가 세계지배를 위해 기독교와 이슬람이 충돌하도록 밀어붙이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은 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이 나라는 확신도 없이, 또최소한의 증거도 없이 오사마 빈라덴에게 혐의를 덮어 씌웠다"고 지적하고 조지 W.부시 대통령에 대해 테러공격에 대응함에 있어 "지혜"를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정책의 차이"에 대한 악의로 인해 "아랍인들이 주류를 이루는이슬람은 미국의 적"으로 추론하게 됐다면서 미국은 보복공격 등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몇몇 국가들을 상대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겠다는 "순전한 테러와협박"도 불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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