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 분양 활기..평당價 1천만원대 불구 경쟁률 수십대1

지난해말부터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대형평형아파트가 최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분양한 삼성동 아이파크,방배동 대림e편한세상,삼성동 갤러리아팰리스 등 대형평형 고급아파트들이 평당 1천만∼1천3백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분양한 서초동 혜성월드메르디앙,서초동 현대 아이파크 등도 높은 계약률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8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삼성동 아이파크는 55∼88평형대에 평당 분양가가 1천2백75만∼2천2백8만원이었는데도 1순위 평균 청약률이 9대 1을 기록했다. 4백26가구 분양에 3천6백72명이 몰렸다. 61,68평형으로 이뤄진 방배동 대림 e편한세상 역시 1백99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가 2백60명이 몰리면서 공급물량을 단숨에 넘어섰다. 평당 분양가는 1천2백70만∼1천3백10만원이었다. 이달초 수백대 1의 기록적인 청약률(50평형대 평균 20대 1)로 화제를 모았던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도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대의 고급아파트였다. 50평형대 이상에도 1천만∼2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월드건설이 서초동에서 내놓은 혜성월드메르디앙 역시 98%의 초기 계약률을 보였다. 68평형 분양가가 평당 1천만원대였다. 인근 시세에 비해 2백만∼3백만원 정도 낮은데다 저소음 설계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차 동시분양에 나온 서초동 현대아이파크 역시 55∼70평형대의 대형인데도 계약률 1백%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평당 분양가가 1천26만∼1천87만원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했다. 최근 대형평형 청약호조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입지여건이 양호한 강남권에서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일부 단지에 한정된 것"이라며 "전체 분양시장의 회생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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