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새형태 테러 대비해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테러 참사와 관련,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준 교훈에 국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과 같은 안전지대도 당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기 때문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미국은 핵무기, 미사일 등 최신 첨단무기를 가지고 있는 최강국이면서도 납치한 민간여객기를 타고온 범인들에게 테러를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결국 안보의 양상이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경제가 참으로 염려되지만 저력이 있어 잘 해내리라 믿는다"면서 "국가안보가 튼튼해야 민주주의도 되고, 남북관계도 되고, 시장경제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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