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비서실장 누구인가

이상주(李相周.64)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교수출신이지만 강원대, 울산대, 한림대 등 3개대학 총장과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소유한 교육행정가로 평가된다. 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서울대 사범대 교수 재직 시절인 지난 77년 김태길(金泰吉) 당시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정신문화연구원 창립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80년 전두환(全斗煥) 정권 출범과 함께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에 발탁됐으며, 이후 82년부터 98년까지 강원대, 울산대, 한림대 총장 등 3차례에 걸쳐 대학총장을 역임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는 특별한 인연은 없었으나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97년, 국민회의 대통령 후보로서 이 대학에 특강을 하러온 김 대통령을 면담할 기회를 가졌다는 후문. 이후 이 내정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99년 4월 '2001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을 맡게됐으며, 금년 1월에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에 발탁됐다. 특히 문화광관부 장관을 지낸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관계로 호흡을 맞춰왔으며, 이번 비서실장 발탁에도 박 수석의 천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북 출신이라는 점도 이번 비서실장 기용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출신으로는 드물게 화통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포용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 시절 잠시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것 이외에는 관계나 정계경력이 없어 총리, 집권당 대표와 더불어 '빅 3'로 꼽히는 청와대 비서실장 업무를 어떻게 수행해 나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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