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중 아파트 최고 인기

아파트가 법원 경매물건 가운데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낙찰된서울지역 경매물건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평균 84.22%로 물건 종류별로 가장 높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79.73%였던 아파트 낙찰가율이 8월에는 87.52%로 7.79%포인트나올라 최근 부동산붐을 타고 낙찰가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의 낙찰가율이 73.66%로 2위에 올랐으며 다음으로 단독주택(68.25%), 근린상가(64.24%), 공장(63.23%), 토지(54.5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아파트는 최고의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물건당 입찰경쟁률에서도수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실시된 경매에서 아파트의 경우 한 물건에 평균 6.3명의입찰참여자가 몰려 2위 단독주택(3.8명)과 평균 2.5명의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다음으로는 연립주택(3.7명), 공장(3.0명), 근린상가(2.8명),토지(1.4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의 경우 법원 지원별 입찰경쟁률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강남구, 서초구 관할의 서울지방법원 본원보다 오히려 북부나 남부, 서부지원이 높았던것으로 드러났다. 본원의 물건당 경쟁률은 평균 3.7대 1이었던 반면 북부지원은 4.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서부지원과 남부지원이 각각 4.0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인기지역인 강남구와 서초구에 나오는 물건의 경우 1회 유찰을 기다리지않고 신건(新件)을 고가로 낙찰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사람들의 관심이 부동산에 쏠리면서 법원경매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최초 감정가 이상으로 입찰하는경우도 있고 이러한 영향으로 30% 가량이 신건으로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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