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센트 동전 '페니' 사라지나 .. 하원의원 폐기법안 제출

2백년 역사를 간직한 미국의 1센트(약 13원)짜리 동전이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의 짐 콜버 의원(공화)은 조만간 의회에 흔히 페니(penny)로 불리는 '1센트 동전 폐기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번거롭기만 할뿐 유용성을 잃어 미국인들이 폐기를 원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하지만 동전 의존도가 높은 자선 단체들은 페니 퇴출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현금거래시 페니로 계산되는 우수리를 잘라낼 경우 기업들만 혜택을 본다고 주장한다. 일부에선 구리 생산 지역인 애리조나 출신의 콜버 의원이 아연이 주성분인 페니를 폐기하는 대신 구리로 만드는 다른 동전의 사용을 확대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793년 처음으로 주조된 페니는 두 차례나 모양이 바뀌었다. '비쩍마른 독수리' 모양이 신생국을 상징하는 데 적절치 않다는 여론에 밀려 1855년 인디언의 두상이 새겨진 동전으로 변신했고,1909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초상을 담은 지름 1㎝짜리 페니가 등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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