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비아그라 '누에그라' 상품화 성공

'고개 숙인 남성'을 위한 천연 정력 증강제 '누에그라'의 식품화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는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에서 추출한천연 정력 증강제 누에그라의 상품화에 성공, 5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정력 증강에 효능이 있는 누에 나방은 수컷이지만 누에나방은 유충일때 암수 관계없이 몸 전체에 무늬가 있어 암수 감별이 매우 어렵다. 잠사곤충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암컷 유충에는 무늬가 있고 수컷에는 무늬가 없는 '한성반문누에품종'을 육성했으며 이 기술을 통해 손쉽게 수컷 누에나방을 선별한 다음 정력 증강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근화제약㈜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탄생한 누에그라 건강보조식품은 캡슐 형태로만들어졌으며 60개의 캡슐이 8만원에 시판된다. 쥐를 통한 누에그라의 임상실험 결과 누에그라를 투여한 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로인(Testosterone)'이 일반 쥐보다 33% 증가했으며 정자의 숫자(41%)와운동 지구력(60%) 모두 향상됐다. 근화제약은 지난 7월 건강보조식품 누에그라 시제품을 개발, 30명의 평가단에게복용시킨 결과 정력 증진 효과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에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근화제약은 누에그라 건강보조 식품에 이어 연구 작업을 계속해 누에그라의 핵심 성분만을 추출, 본격적인 약품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동의보감의 기록을 과학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누에나방이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 검증됐다"며 "비록 누에나방이비아그라와 같은 즉흥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부작용이 없는 천연 소재임을감안할 때 신약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잠업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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