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당국대화 재개 제의

북한은 2일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림동옥 부위원장은 이날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는 '방송통지문'에서 "우리(북한)측은 온겨레의 의사를 반영하여 6.15북남 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림 부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의에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족의 염원을 반영한 통일의 이정표인 6.15 북남 공동선언은 날이 갈수록 내외의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어이 실천하려는 겨레의의지는 더욱 커가고 있다"면서 "이번에 평양에서 진행된 8.15 민족통일대축전은 그것을 더욱 뚜렷이 확증하였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남북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난 3월 13일 장관급회담 연기 요청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와관련 김홍재 대변인 논평을 내고 "금일 북측이 남북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제의해 온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논평에서 "그동안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북측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계속 촉구해왔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 대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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