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국내 난민 2천500만명 보호장치 미비"

살던 곳에서 쫓겨났지만 다른 나라로 가지 못하고 있는 국내난민이 전세계적으로 2천5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 유엔과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유엔 관리가 23일 밝혔다. 프랑시스 당 유엔 국내난민 담당대표는 세계적으로 40개 국가에서 2천만-2천500만명의 추방자들이 가정을 빼앗기고 신체.정신적 위협에 직면하는가 하면 기본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고 유엔 총회에 제출하는 연례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추방자 수는 다른 국가에서 피신처를 찾고 있는 일반 난민(약 1천210만명)의 2배를 능가하고 있다. 국제법은 망명 신청자들을 특별히 보호하는 조항이 있으며 유엔도 난민고등판무관이라는 기구를 통해서 이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고국에서 쫓겨난 후 돌아가지 못하는 자들을 보호해줄 제도나 기구는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유엔 총회가 8년 전 이러한 문제를 처음 다루면서 지금까지 다소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