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 화려한 개막

전세계 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인 제21회 하계유니버시아드가 22일 밤 베이징 궁런(工人) 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중국이 올림픽 리허설로 치르는 이번 대회는 168개국 6천800여명이 참가해 10개 종목 168개의 금메달을 놓고 9월1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조지 킬리언(미국)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 국제스포츠계 인사들과 장쩌민 국가주석, 주룽지 총리 등 중국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킬리언 FISU 회장은 축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개최국 중국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7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선수 및 임원 191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단장 이근배)은 남자배구 스타 이경수(한양대)를 기수로 앞세우고 84번째로 스타디움에 입장, 6만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40번째로 입장한 북한선수단은 본부석 앞을 통과할 때 잠시 행진을 멈춘 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손을 흔들며 경의를 표시했다. 개막식은 '녹색테이블의 마녀' 덩야핑(중국)이 최종 성화주자로 나서 열하루간 베이징을 밝힐 성화대에 점화하는 순간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안녕 21'이란 제목의 개막식 식전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찬란한 고대 중국의 문화와 개혁, 개방의 중심인 베이징의 새로운 도약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웅대하게 펼쳐진 개막식 후 문화행사를 끝으로 화려한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베이징을 U대회 열기로 몰아넣었다. 4년만의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23일 '99세계유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마사회)가 출전하는 남자100㎏급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에 앞서 한국은 전날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우크라이나를 2-0으로 완파, 목표 달성에 파란불을 켰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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