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0] 카메룬 등 5개팀 본선행 확정

2002년월드컵축구 본선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대륙별 예선이 종착역으로 다가오면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해 3월 5일(한국시간)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의 경기로 시작한 6개대륙 예선전은 이후 17개월동안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느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쳐 왔다. 주최국인 한국.일본, 그리고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제외하고 아프리카에 배정된 5장의 주인이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24장의 티켓은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륙의 본선진출국은 늦어도 오는 11월말까지는 주인을 가려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4개월 동안은 지구촌 축구팬들이 터트릴 환호성과 아쉬운 탄식이 엇갈리면서 월드컵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아프리카 5장의 본선 티켓을 할당받은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티켓 주인이 결정됐다. 50개국이 2개팀씩 맞대결한 1차예선에서 25개팀을 가린 뒤 최종예선에서는 5팀씩 5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해 각조 1위가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출신 로베르 코푸감독이 이끄는 A조의 카메룬은 자동출전국인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맨 먼저 본선에 올랐다. 카메룬의 본선진출은 통산 5번째. E조의 남아공은 카메룬보다 30분 늦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어 '98프랑스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무대에 서게 됐다. 또 튀니지(D조), 세네갈(C조)), 나이지리아(B조)도 뒤이어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에서 첫 열리는 축구축제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에 주어지는 티켓을 포함, 모두 4.5장을 배정받은 아시아는 이제 1차예선을 끝낸 상태다. 실제로는 2.5장인 티켓을 놓고 열리고 있는 아시아 예선에는 39개팀이 10개조로 나뉘어 1차예선을 했고 2차예선에 나갈 조 1위 10개팀이 확정됐다. 2차 예선은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데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라크, 태국, 이란이 A조에, 아랍에미리트연합,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오만, 중국이 B조에 각각 속했다. 조 1위를 한 2팀은 바로 출전권을 따고 조 2위를 할 경우에는 다른 조 2위와 맞대결하고 여기서 이기더라도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다시 격돌해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북중미 3장의 티켓 주인공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카리브해지역과 중미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1차예선, 그리고 12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열린 2차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6개팀이 더블리그(팀당 10게임)로 최종예선을 진행중이다. 최종예선에 오른 팀은 코스타리카, 미국, 온두라스, 자메이카, 멕시코, 트리니다드토바고. 팀당 6게임씩을 마친 현재 코스타리카와 미국이 나란히 승점 13을 올려 티켓 가시권에 들어섰고 온드라스와 자메이카(이상 승점 8)도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멕시코(승점 7)에게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으며 트리니다드 토바고(승점 1)는 사실상 탈락했다. ▲남미 4.5장을 할당받은 남미는 10개팀이 1, 2차 구분없이 더블리그(팀당 18게임)로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대장정은 아직까지 티켓주인공을 한 팀도 가리지 못했는데 5게임씩을 남겨 둔 현재 아르헨티나가 1패만을 기록하는 막강한 전력으로 승점 32를 확보, 본선무대에 거의 다가섰다. 이어 파라과이(승점 26), 에콰도르(승점 25)도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삼바축구 브라질(승점 21)은 4위에 간신히 랭크돼 있어 본선무대 진출이 좌절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받고 있고 우루과이(승점 21)도 더 고삐를 쥐어야만 티켓이 가능할 전망. 6위 콜롬비아(승점 19)는 지난달 열린 남미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사기충천,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어 최대변수가 될 듯하다. ▲유럽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 할당된 티켓은 모두 13.5장. 현재 55개국이 9개조로 나뉘어 1차예선을 진행중이다. 각 조 1위를 하면 곧바로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매 게임 피말리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2위(모두 9개팀)는 추첨을 통해 2팀씩 4개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긴 팀은 티켓을 거머쥐는 반면 패한 팀은 탈락이다. 9개팀중 4개조에 포함되지 못한 나머지 1개팀은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진출팀과 대결한다. 약 70%의 예선을 끝낸 현재 러시아(1조), 아일랜드(2조), 덴마크(3조), 스웨덴(4조), 폴란드(5조), 벨기에(6조), 스페인(7조), 이탈리아(8조), 독일(9조)이 각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중 독일과 이탈리아는 1위를 확정짓기 일보직전이고 나머지는 불안한 선두. ▲오세아니아 0.5장의 티켓이 걸린 오세아니아지역에서는 호주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예선에서 1조 1위를 한 호주는 2조 1위인 뉴질랜드와 최종전을 펼쳐 2-0, 4-1로 각각 승리했다. 호주는 남미지역 5위와 플레이오프를 해 이길 경우 티켓을 거머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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