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추락 19명 사망

경남 거창 수승대에 관광을갔다 돌아오던 관광버스가 언덕아래로 추락해 19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6시께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주-대전 고속도로 하행선 151.5㎞지점에서 거창에서 진주방면으로 가던 경남72바2615호 뉴경남고속 관광버스(운전사 장두성.51.김해시 내동)가 교각을 들이받고 15m 언덕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사 장씨와 김정식(53.부산시 서구 아미동)씨 등 승객 18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지고 배춘선(63.여.울산시 복산동)씨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진주의료원과 복음병원 등 시내 병원에서 분산치료중이나 위독한 승객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현장 = 관광버스가 추락한 사고현장에는 추락충격으로 인해 천장이 바닥쪽으로 심하게 찌그러져 마치 폭탄을 맞은듯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사고버스 주변에는 버스내 의자와 탑승자들의 소지품들이 창문밖으로 튀어나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으며 탑승자들이 흘린 피가 흥건했다. 사고가 나자 진주소방서 119구조대와 진주경찰서 등은 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사고버스의 출입문을 절단하고 진입, 부상자를 구조하는 한편 이미 숨진 사망자들의 시신과 각종 유류품을 수습했다. 진주경찰서와 소방서는 사고발생 1시간30여분만에 사고버스를 견인했다. ▲사고원인 = 사고버스는 거창에서 진주방면으로 과속으로 달리다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를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다 미끄러지면서 도로옆 교각을 들이받고 수직으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경위는 계속 조사중이다. 사고버스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김해시 어방동에서 부산지역 산악회인 일월산악회원 40여명을 태우고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를 다녀오던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대책 = 진주시는 사고발생 직후 시청 3층 대회의실에 백승두시장을 본부장으로 교통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행정지원 및 부상자구조 등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사고버스는 운전사 장씨 소유로 뉴경남고속관광회사 지입차량으로 알려졌으며 장씨가 탑승자들인 부산 일월산악회원들과 개별계약을 맺어 관광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후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문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사고버스는 부산전세버스공제조합에서 가입한 보험이 지난 3월17일로 만료된 것으로 드러나 재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이들 탑승자에 대한 보상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경찰은 보험재가입 여부 및 보상 책임 소재등을 조사하고 있다. ▲탑승자명단 = 이날 오후 10시 현재 신원이 확인된 탑승자는 모두 40명이며 산악회원들인 사망자들중 상당수가 신분증이 없어 신원확인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부상자들은 현재 진주의료원과 반도병원, 경상대학병원, 고려병원 등에 분산 안치되거나 치료중이다. △사망자 = 장두성(운전사.52.김해시 내동), 이성희(62.부산시 수영구 수영동),김정식(53.부산시 서구 아미동 2가), 장옥성(43.여.김해시 내동)씨 외 15명. △부상자 = 이금배(68.부산시 문현4동), 이정감(62.여.부산시 진구 초읍동), 윤재관(62.부산시 서구 아미동 2가), 정주권(53.부산시 범일동), 정순자(50.여.부산시사상구 주례1동), 김정자(나이불상.여), 배춘선(63.여.울산시 중구 북산동), 신정숙(42.여.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박석찬(66.부산시 동구 수호동), 송양자(65.여),김의삼(70.부산시 동구 좌천동), 이영순(59.여.부산시 사상구 석포2동), 이효자(61.여), 박종란(55.여.부산시 보수동)씨 외 7명. shchi@yna.co.kr choi21@yna.co.kr ymkim@yna.co.kr (진주=연합뉴스) 지성호.최병길.김영만.황봉규기자 bo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