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G-8 반세계화 시위 강력 대처 합의

유럽연합(EU)은 오는 20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개막되는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을 비롯, 앞으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반 세계화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과격시위 예상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G-8 정상회담을 유치한 이탈리아도 과격시위 예방차원에서 국경 검문소와 공항등에서의 검문검색 강화와 제노바 시내 일부 교통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발표했다. EU는 이날 긴급소집한 회원국 법무.내무장관 회의에서 과격 시위자의 행사방해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과격시위 예상자에 대한 정보교환 등 회원국 간 공조체제를강화하는 한편 회원국 경찰총장이 참여하는 특별대책팀도 구성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U는 그러나 과격 시위 예상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는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 따라 각국별로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시행키로 했으며 이들에 대한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EU는 제노바 G-8 정상회담부터 적용될 이번 조치는 과격시위를 차단하기 위한것으로 평화적인 시위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세계화 시위대가 G-8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이탈리아 내무부는 이날 과격 시위자의 입국을 막기 위해14일부터 21일까지 국경 검문소와 공항 등에서 입출국자에 대한 신원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셍겐 조약에 따라 국경지역에서 검문을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G-8 정상회담 기간을 전후해 신분증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회담장인 제노바 시내에 있는2개의 기차역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국방부도 이번 G-8 정상회담장 주변에 대한 경비강화를 위해 2천700명의 병력을 지원키로 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시위진압작전에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반 세계화 단체를 비롯한 각종 압력단체의 모임인 제노바 사회 포럼(GSF)은 G-8 회담기간에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며 특히 개막 당일 회담장 주변에 설정될 보안구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탈리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브뤼셀.로마 dpa.AP=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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