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매시장 '뜨거운 여름' .. 낙찰가율 91%...전국 최고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11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방법원의 경매에서 낙찰된 4천5백6건의 아파트에 대한 평균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인천이 감정가의 91.79%에 이르러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79.4%, 서울의 85.1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인천은 낙찰가율이 8.23%포인트나 뛰어 서울의 5.62%포인트 상승보다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요즘 인천지법의 아파트 경매시장에는 단기간내 시세차익을 올리기 힘든 매물에도 가격상승을 기대한 입찰수요가 몰려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IMF 경제위기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천지역에서 지난 97년까지 연간 1만5천∼2만가구에 달하던 공급 물량이 98년 6천8백99가구, 99년 6천9백35가구, 지난해 9천91가구 공급에 그쳤다. 올들어 아파트 공급물량은 1천6백41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인천지역에선 원룸주택과 다세대 건축붐이 일고 있으며 아파트값도 연수 우성2차 24평이 올초 8천5백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랐고 대우 3차 35평은 1억2천만원에서 2천만원 가량 뛰었다. 전원컨설팅의 한남옥 이사는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어나고 인천공항 개항에 따른 특수까지 겹쳐 경매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2년간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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