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절반만 `진심으로 축하'

우리나라 결혼식 하객중 진정한 축하객은 절반에 불과하고 나머지 절반은 의례적으로 돈을 내러 간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10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월11일부터 11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488명을 대상으로 `결혼식에 대한 국민여론'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식에 참석할 때 `축하하러 간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2%에 불과했고, 46.2%는 `의례적으로 돈을 내러간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23.1%) 또는 `반반'(23.1%)이라고 답했다. 또 `결혼식 축의금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3.8%, `청첩장을 받았을 때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다'는 응답자가 74.5%로 조사돼 다수의 하객들이 축의금이 부담은 되지만 의례적으로 결혼식장에 갈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식 축의금으로 내는 돈의 액수는 `3만원이하'가 68.8%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5만원이하'와 `10만원이하'가 각각 26.0%, 2.1%, 축의금 평균액수는 3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참석한 결혼식 장소를 물어본 결과 일반예식장이 85.1%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교회.성당 등 종교기관'(6.4%), 호텔(3.1%), `야외'(0.8%)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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