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국무 중동 순방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7일부터 중동을방문,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지속시키고 미첼보고서 이행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외교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파월장관은 이번 방문기간에 이스라엘측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공격 자제를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측에는 무장세력들의 공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파월장관은 27일 이집트에 도착,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등과 회담한 뒤 저녁에 이스라엘로 이동하며 28일 오전 모쉬 카트사브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계획이다. 파월장관은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로 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하고 저녁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다. 파월장관은 29일 오전 이스라엘에서 추가회담을 가진뒤 요르단을 거쳐 파리로 이동,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와 회담한다. 파월장관은 중동 순방을 앞둔 26일 "내가 중동에 가지고 가는 구상은 미첼보고서"라며 "우리에겐 휴전, 냉각기, 신뢰구축에 이어 협상에 이르는 종합적인 계획이있고 이 이외에 새로운 제안이나 정치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장관은 샤론 총리 및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에서 "상황 진전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듣고 얼마나 빨리 미첼보고서 이행에 필요한 수준으로 폭력을 줄일 수 있을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들은 샤론 총리가 미첼보고서에 따른 냉각기에 들어가려면폭력사태가 완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 분쟁상황이 1996-2000년 수준으로 회복되면 냉각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데 미국과 이스라엘간에 공감대가 이뤄져있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중동지역의 안정이 미국의 주요 관심사이며 미국은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 온건 우방들로부터 중동분쟁의 악화를 막아달라는 압력을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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