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바닷속에 '인공山' 조성

내년부터 바닷속에 거대한 '인공산(山)'이 생겨난다. 해양부는 수질이 깨끗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심해의 물을 표층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바닷속에 용승류 발생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인공구조물(인공산)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인공산은 심해수의 물을 이용해 연안 표층수의 수질을 개선함으로써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실제 페루 등 세계 유명어장의 경우 대부분 심층수와 표층수의 순환이 잘 이뤄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해양부는 현재 수질이 비교적 혼탁한 거제도와 부산 연안 등 동남해안의 4개 지역중 한 곳을 선정해 내년까지 높이 100m, 길이 1km의 인공산을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산 재료로는 비용절감 및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제철소 등지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찌꺼기) 를 벽돌처럼 만든 소재가 사용된다. 해양부는 총 2억원을 투입, 내년 5월까지 인공구조물 설치 대상해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함께 인공구조물의 기능 및 안정성에 관한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용역은 부경대에서 실시한다. 해양부 관계자는 "인공산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수질개선 및 어족자원 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시범조성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 인공산을 계속 조성하고, 그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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