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기업인 마라톤 축제] 전직원 참가 '은성' 이영규사장

"직원들이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도록 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직원 86명 전부를 데리고 이번 춘천마라톤에 참가한 은성코퍼레이션 이영규(43) 사장은 5㎞ 완주후 참가 동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은성이 이번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는 또 있다. 은성 직원들은 이날 자사 상표 'Aquafri'가 쓰여 있는 파란색 운동복을 직접 제작해 입고 나왔다. "현재 나이키와 필라 그리고 월드컵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스포츠 의류 납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마라톤은 직원들이 자기가 만든 옷을 직접 입고 성능을 테스트 해보는 기회죠" 연 매출 2백50억원 정도의 은성은 10년간 고성능 스포츠 의류를 생산,대부분 수출을 해오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있었다. "사실 젊은 직원들은 오늘처럼 좋은 날 데이트해야 하는데 지방에 가서 달리기를 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직원들의 단합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데리고 왔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7세. 신세대들이 대부분이며 개인적 성향이 강한 연구직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곤 한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한양대 스킨스쿠버 동호회 OB모임 회장이기도 한 이 사장은 "운동을 통해 직원들의 스스럼없는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비록 42.195㎞를 다 뛰지는 못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직원들과 함께 마라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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