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1일자) TNK프로젝트로 일등상품 키우자

우리가 세계 일등상품 일등기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시장이 하나로 통합된 무한경쟁체제하에서는 일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등상품 일등기업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경쟁력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풍토는 물론 사회질서나 국가이미지 등 종합적인 국가경쟁력의 소산이라 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무역협회 후원을 받아 추진키로 한 TNK(Totally New Korea)프로젝트는 바로 기업의 기술 디자인 패션 브랜드 등을 세계 일등수준으로 끌어 올려 국가경쟁력을 한 차원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서도 뒤진다는 평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회의에 보고된 국가경쟁력 평가만 보더라도 분석대상 64개국 가운데 한국은 22위에 머물렀다.

전경련이 조사한 세계시장점유율 1위품목수도 우리가 55개로 독일과 미국의 6백여개에 훨씬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대만 2백6개,중국 3백6개,홍콩 1백73개에도 비교할수 없을 만큼 열세다.이대로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그동안에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가지 제안과 실천적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심각하게 반성해 볼 과제라고 본다.

TNK프로젝트는 바로 그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에 두고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전과 실천적 수단을 제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 29일 정부와 재계가 모여 추진단을 구성하고 출범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기획과 실천적 프로그램의 제시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3년 넘게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고통을 감내해 왔다.

이제는 그같은 아픔을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승화시킬 때가 됐다.

때마침 한·일 공동 주최로 열리는 월드컵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TNK프로젝트는 그같은 시의성과 경제운용전략을 한데 묶어 일등국가 건설을 조기 실현하자는 노력의 일환이다.일회성 캠페인이 아님은 물론이다.

세계 일등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기업의 투철한 사명감과 정부 및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데 어우러질 때 TNK프로젝트는 성공을 담보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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