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팽창하는 '실버산업'] 100여종 '불티' .. 노인용품시장 현황

고령화 사회의 진전과 함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취급하는 실버산업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후생활에 대비한 저축증대및 국민연금 확대 등으로 노인층의 소비여력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그러나 현단계에서 실버상품 시장은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가능성은 크지만 본격적인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유통업계에서 실버상품을 한데 모아 전문매장을 만들어 놓은 곳도 아직은 신세계 이마트가 유일하다.대부분의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에서는 가전, 가정용품 등 매장별로 실버상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수요층이 얇다는 반증이다.

이마트의 경우 실버층을 위한 ''건강용품 코너''를 지난 98년부터 전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조해주는 각종 의료보조기구를 비롯 요실금 팬티 등 노인전용 상품 1백여가지를 갖춰놓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옥매트 안마기 찜질기 부황기 체중계 등이다.

황토방석, 만보기, 혈압계, 저주파 치료기, 관절밴드, 구급함 세트 등도 인기 상품이다.이색상품도 더러 있다.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 린스 샴푸''는 거동이 불편해 욕실에서 목욕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이 머리에 바르고 마사지한 후 수건으로 닦으면 깨끗이 세척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노인 혼자서도 세척이 가능하다.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층은 30∼40대 주부가 80%를 차지한다는게 매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5월 어버이날과 추석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판매된다.이때는 한달 매출액이 다른 달에 비해 2배로 뛰어올라 월 7억∼8억원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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