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노총 전국집회...큰 충돌 없어 .. 8개지역서 3만여명 참가

노동절인 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지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각 대규모 기념 집회를 갖고 시가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제111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정부측에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철폐 비정규직.공무원.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노동3권 완전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종로 2가를 거쳐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국노총도 서울역 광장에서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 대회를 갖고 명동거리를 행진하며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노동정책의 위상재정립,공공부문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대학로에서 종로2가 YMCA앞에 이르는 2.4km 구간의 민노총 거리행진은 허용했지만 종로2가~광화문 구간은 집시법상 집회와 행진이 금지된 외국대사관 1백m 이내 지점이라며 통행을 차단했다. 이날 오후 집회를 먼저 끝낸 한국노총의 거리행진 도중 노동자들과 경찰간 일부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양측이 모두 평화적 시위를 위해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당초 우려했던 심각한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두 노총의 도심 집회와 거리행진으로 종로 일대와 서울역 주변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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