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신상품에 투자하세요 .. '시중銀 신상품 곧 선봬'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에 투자하세요"

시중은행들이 이달들어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채권가격 불안정과 주식시장 혼조로 투자대상을 못 찾은 개인투자자들을 겨냥,은행들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부동산 투자신탁상품은 은행이 믿을만한 건설회사에 아파트건설자금등으로 지원해준 다음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부동산간접 투자상품의 하나다.

지난3월 국민은행이 4백억원규모의 이 상품을 내놓았으나 은행 문을 열자마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 선보일 상품들=부동산투자신탁상품분야의 선두주자는 국민은행.

지난해에만 9백30억원 규모의 상품을 팔았다.

이 은행은 10일 2백50억원 규모의 "빅맨부동산신탁 6호" 펀드 모집에 나선다. 지난3월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상품도 조기매진될 것으로 국민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에도 5백억원 규모의 후속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이달 중 서울 강서구에서 아파트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 아파트공사자금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5백억원과 2백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이 상품의 수익률 목표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3%포인트"로 잡고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에 3백5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이달중 SK건설의 강남아파트 개발사업과 연계한 1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선보이는데 이어 6월에도 1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은행들이 이처럼 부동산투자신탁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채권 주식시장 불안으로 신탁상품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데 따른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단위금전신탁 등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힘든 상품의 판매는 중단하는 대신 부동산 투자 등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요령=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은 고객들의 돈을 모아 특정 건설공사를 하는 건설업체에게 개발자금으로 빌려주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건설업체는 자금을 손쉽게 빌릴 수 있고 고객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투자방법은 은행에서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같은 절차를 밟으면 된다.

본인이 신분증과 여유자금을 가지고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그러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판매와 동시에 몇 분내에 마감이 되는 경우가 지금까진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미리 해당은행을 방문,예약을 해 놓는 것이 좋다.

부동산투자신탁의 만기는 1년 이상 1년6개월 이내이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고객이 정해놓은 계좌로 자동 입금해 준다.

부동산투자신탁은 세금우대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투자수익금의 16.5%는 소득세로 내야 한다.

일단 가입하면 중도에 해지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는 수익증권의 80% 범위내에서 가능한 수익증권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은행이 해당건설업체와 계약을 맺고 원금및 이익보장을 위한 장치를 마련해 안정성이 높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투자대상 건설업체의 상황을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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