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船 세계시장 석권

대우조선이 전세계 LNG선 시장을 휩쓸고 있다.

국내업계 처음으로 일본 해운회사로부터 LNG선을 수주한 것을 포함해 올들어 전세계 선사들이 건조 발주한 6척의 LNG선을 모두 수주했다.대우조선은 최근 인도의 페트로넷 LNG 프로젝트에서 장기 공급권을 따낸 일본의 MOL(Mitsui O.S.K.Lines)사 컨소시엄에 2척,이와 별도로 오스트레일리아 NWS(North West Shelf)사에 3척 등 총 5척의 LNG선(13만8천㎥급)을 건조,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벨기에 엑스마사로부터 1척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모두 6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달 중 계약할 예정인 것까지 포함하면 총7척을 수주한 셈이다.신영균 대우조선 사장은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을 대량 수주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 온 LNG선 특화전략이 적중한 결과"라며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세계 조선시장에서 신인도를 완전히 회복한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전세계 시장에서 발주된 14척의 LNG선 중 6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43%를 차지했었다.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인 데 힘입어 오는 2003년부터는 1조2천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2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우조선은 LNG선 이외에도 지난 1주일 사이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등 11억달러 상당의 수주계약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수주 호조세로 올들어 대우조선의 총 수주량은 5일 현재 17척 17억달러(수주 내정분 포함)에 이르고 있다.

올해 상선 수주목표 금액(25억달러)의 68%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선종별로는 LNG선 7척,초대형 유조선 2척,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중형 유조선 4척 등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됐으며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다.

최근엔 금융기관 차입금 5백억원을 조기 상환하는 등 올해안에 워크아웃을 탈피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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