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합병 10월이후나 가능

당초 7월로 예정됐던 국민.주택은행의 통합은행 출범이 오는 10월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는 4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합은행의 출범이 당초 예정했던 7월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 은행 주식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준수하려면 합병은행 출범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회계장부를 미국 기준에 맞추고 SEC의 승인을 받으려면 오는 10월쯤에나 합병은행이 출범할 수 있다고 국민 주택은행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최 간사는 또 "합병 본계약의 경우 원래 계획했던 지난달 말까지 체결하지 못했으나 조만간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은 합병비율과 존속법인 등 본계약의 핵심 현안에 대해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간사는 통합은행 출범시기와 관련,"합병은행장 선정은 이번 합병 협상과는 완전 분리키로 했다"며 "합병은행장은 협상대상이 아니라 축복과 화합 속에서 명분있게 선정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합병은행장은 두 은행의 본계약 체결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선정될 예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