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ERP 구축 "고객에 좀더 가까이" .. 7월부터 본격 가동

포항제철이 업무혁신을 위해 7월부터 ERP를 본격 가동한다.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내의 재무회계,생산,물류,영업 구매 등 모든 업무과정을 전산망으로 통합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ERP가 구축되면 모든 임직원이 주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어 관련정보를 공유,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포철은 오라클사에 의뢰해 지난 99년 1월부터 ERP 구축에 들어갔었다.

포철이 ERP를 구축하는 것은 업무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이다. 포철 관계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이제 소비자들은 웹을 통해 모든 제품을 싸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ERP구축으로 모든 업무를 고객기준으로 재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ERP가동으로 36가지의 과제가 혁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품납기.인도기간 단축,판매품 분류체계 표준화,신제품 개발및 판매과정 개선,예산편성및 운영기간 단축,원가계산 기간단축,리얼타임 결산체제 구축,자금수지 정보공유,재고관리 최소화,조달과정 간소화,설비관리과정 간소화 등을 예상했다. 특히 제품납기와 인도기간은 현행 30일에서 14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포철은 전망했다.

판매 제품의 분류를 표준화하게 되면 원가계산 시간이 현재 1백10일에서 15일로 단축되고 신제품 개발 과정의 개선으로 제품출시 기간도 4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각 부서간 전략과 예산의 연계성이 강화돼 예산편성은 30일이면 완료되고 예산검토,조정의 횟수는 현재 3~4회에서 1~2회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다 판매,구매,투자부서등의 정보 공유로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포철은 내다보고 있다.

스피드 경영이 가능해지고 전사적인 현금흐름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ERP가동에 따라 조달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면 전자상거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납품업체들의 전자입찰이 가능해지고 구매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포철은 기대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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