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社들 소액대출 '노크' .. 無담보 1천만원이하

삼성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이 1천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시장'' 공략을 위해 신용카드사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소액대출은 은행의 일반대출과는 달리 담보가 필요없는 데다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은행대출에 비해 높은 금리부담에도 불구하고 ''급전''이 필요해진 개인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현대캐피탈 삼성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들이 최근 소액 대출서비스를 잇따라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이 지난해 현금서비스만으로 1백45조원에 이르는 대출실적을 기록,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는 점에 착안해 할부금융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삼성캐피탈은 오는 4월 서울 동대문.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한 소액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장기화 팀장은 "급전 수요가 높은 시장 상인들에게 담보 없이 일정금액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새로 도입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특정 직업층을 겨냥한 소액 상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직접 돈을 빌릴 수 있는 ''아하론패스'' 서비스를 도입, 지난 2월말까지 1조2천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캐시론카드''라는 소액대출카드를 발급하는 롯데캐피탈도 대학생 대출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롯데백화점의 모든 점포에서 혼수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혼수용품 구입자금으로 총 5백만원까지 빌려 주고 있다.

자동차할부대출(한도 5천만원)에 주력해 왔던 현대캐피탈도 최근 ''드림론카드(한도 1천만원)''를 선보였다.대출기능 외에 자동차정비할인 호텔객실할인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결합시킨 이 카드를 앞세워 개인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이보우 이사는 "할부금융사들은 소액대출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현금서비스에 비해 이자율이 낮은 대출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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