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여성경영인들에게 나침반 역할 할 것" .. 이헌자 <신임 회장>

이헌자

"예비 여성경영인들에게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사업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나침반같은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습니다"오는 20일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헌자(59) 국제스틸공업 회장은 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관련,이 회장은 "경영포럼 창업스쿨 스터디모임 등 경영정보에 관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총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여성경제인들이 중심이 돼 1993년 설립한 단체로 2백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장은 "회원사들 대부분이 1천만∼2천만원 때문에 부도 위기를 겪을 만큼 영세하다"며 "발전기금 모금과 관련 단체와의 협력사업 등을 통해 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여성기업인들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열악한 사업풍토와 자금부담으로 여성들이 창업을 해도 대부분 외식업체 등 서비스업체에 국한됐던 게 사실"이라며 "제조업은 물론 첨단 IT(정보기술)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 여성경영인들을 적극 발굴해 여성 기업인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여경총은 올해 안으로 중국 및 미주 지역에 지회를 설립,해외교포 여성경영인 및 외국여성경영단체와의 국제 교류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 83년부터 밸브전문 제조업체인 국제스틸공업의 경영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국내 여성경제단체들과도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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