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감' .. 장석남

파스르름한 접시에 연시를 한 세개만 담아 오세요

창밖에 눈이 오도록만 바라보고 앉았다가감속에 까맣게 서 있는 씨앗들 보이도록만 앉았다가

일어서겠어요

감을 주세요연애는 그토록 슬픈거니까

어머니가 아버지를 만나듯 슬픈 거니까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 온 통증'' 중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