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감미로운 선율..'시크릿 가든' 3~4일 내한공연

이름만큼이나 신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Seret Garden)이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오는 3일 오후3시,7시 부산문화회관 대강당과 4일 오후4시,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시크릿 가든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데뷔앨범인 "비밀정원의 노래(Songs from a Seret Garden)"(1995년)는 국내에서 30만장 이상 판매됐다.

2집 "흰돌(White Stone)"은 10만장,3집 "신세기의 여명(Dawn of a New Century)"도 5만장이상 나갔다. 시크릿 가든의 음악이 아름다운 선율의 진행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성에 꼭 들어 맞아서 그런 것 같다.

"녹턴"처럼 동양적 신비감을 간직한 곡이 간간이 있는 것도 한 요인.

조금 더 들어가면 바이올린에 피아노,키보드,오보에,기타,드럼 등 다양한 악기로 사운드를 만들어낸 것이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솔로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앙드레 가뇽이나 유키 구라모토와는 또다른 느낌의 뉴에이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아일랜드 민속음악인 켈트뮤직을 들려주기도 하고 딱히 클래식과 팝,뉴에이지로 나누기 힘든 폭넓은 음악을 추구하는 것도 시크릿 가든만의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TV프로그램과 CF의 배경음악으로 정말 자주 나온다. 3월말 개봉예정인 이영애,이정재 주연의 영화 "선물"에서도 시크릿 가든의 음악이 쓰였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22곡의 주요 히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빛바랜 젊은 날의 흑백사진을 꺼내보는 듯한 "비밀정원의 노래",봄빛이 밝게 밀려드는 전원의 창가에서 하늘을 올려다 본 것 같은 "희망의 성가(hymn to hope)",슬픔의 미학과 성스런 코러스를 담은 "우리 눈속에(in our tears)",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허준"의 테마송과 비슷한 "녹턴" 등.

화사한 봄꽃이 하늘거리는 듯한 화려한 색감의 "봄의 세레나데"가 빠져있어 조금은 섭섭하다. 1588-7890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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