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자금 10~15兆 내달 투입 .. 서울보증보험 4兆 우선

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금융기관들에 내달중 10조~15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과거 공적자금이 부족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했던 4조~5조원이 만기 전에 우선적으로 상환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8일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부문 개혁을 내달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데 따라 공적자금을 집중적으로 투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차입금은 대부분 연 8%대의 금리로 발행돼 현 금리수준(6%대)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라며 "오래 끌수록 손해가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입금 규모는 모두 8조~9조원인데 이달에 2조원 정도를 갚았고 내달중 최소 4조~5조원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서울보증보험의 경우도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우선 투입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추가소요 5조6천억원중 일단 4조원 가량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보증보험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회사채 대지급용이어서 투입자금의 70% 이상은 회사채 보유기관인 투신사로 흘러들어가게 된다"며 "투신사의 유동성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달 투입예정 공적자금 10조~15조원중 절반 이상이 현금소요"라며 "단기간에 막대한 현금을 조달하다 보면 예보채 금리가 상승해 조달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그는 "예보채 금리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일부 투입시기를 3월초 정도로 늦춰 잡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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