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正道 걸을것..잘못 있다면 국민에 사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안기부 예산의 총선자금 유입 수사와 관련,"우리는 결코 정도(正道)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잘못이 있다면 그에 대해 국민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낮 인천 로열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인천시지부 신년인사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진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그저 (안기부 자금수수)리스트 같은 것을 흘려 야당을 짓누르고 파괴하고 분열시키려는 책동은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총재는 "의원 3명 꿔주기로 뜻을 못 이루자 또 한 사람을 보냈다"며 "총재가 가라고 해서 옮기는 의원도 한심스럽지만 이런 생각으로 국회를 농락하는 대통령과 집권당이 정말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이경재 인천서·강화을 위원장은 "JP(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지는 해로서 황혼에 세상을 벌겋게 물들여 보겠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권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원해 공산주의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붉은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5·16쿠데타의 장본인으로서 어떤 시나리오를 감행해 이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말해달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TV 드라마 ''왕건''을 인용,"궁예가 말년에 치매 망령으로 백성들을 죽이는 일이 있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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