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사업권 막바지 경쟁..한국디지털방송 vs 위성방송

한국디지털방송(KDB·대표 강현두)과 한국위성방송(KSB·대표 유세준)이 지난 18일 방송위원회에 위성방송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누가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위는 12월초에 관계 전문가 14명으로 허가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양 컨소시엄이 제출한 자료를 비교평가(RFP)방식으로 심사한 후 12월 중순까지 위성방송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사업자 선정 전 과정을 백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양 컨소시엄의 자본금 규모는 3천억원으로 동일하나 경영주체 흑자전환시기 채널운영방식 등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통신,KBS,MBC,일진,에코스타 등 1백60개사가 참여한 KDB컨소시엄은 한국통신이 1대 주주로 절대지분을 갖는 책임경영아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다는 구상이다.또 사업개시 4년안에 2백만가입자 달성과 함께 당기순이익 전환,6년내 누적순익실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채널운영에 있어서도 소외계층 수신기 무료배급,오락물 편중편성방지,외국재송신채널 개방예고제 등 공적기능을 강조한 면이 두드러졌다.

데이콤,스타TV,SK텔레콤,온미디어 등 2백4개사가 주주로 참여한 KSB컨소시엄은 자본과 경영의 분리를 통한 공동대주주제를 경영의 틀로 삼았다.사업권 획득 2개월내 공채를 통한 전문경영인 영입,사외이사를 과반수 이상으로 하는 경영평가위원회,이사추천위원회제 도입을 약속했다.

또 4대 대주주의 지분은 10%로 균등,분할하며 방송 5년째인 2005년까지 1백54만가입자 확보를 통한 흑자전환 등 공익성과 상업성의 조화를 강조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양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실현가능성,공공성,사업성 등 심사위원단의 평가기준에 따라 정밀 검증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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