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IT 혁명] '한진중공업'..8년 연속 흑자행진...'알짜경영'

"8년 연속 흑자,부채비율 2백% 미만,2년 연속 12% 고배당 실현"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지난 37년 설립이후 60여년간 쌓아온 선박건조 경험과 축적된 기술.

이를 바탕으로 LNG선,컨테이너선,케이블선 등 고기술 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우식 사장은 "한진중공업은 국내조선 1번지이자 조선기술의 산실"이라며 "기술,품질 등 종합 경쟁력을 갖춘 세계 10대 조선사"라고 말했다.
사업장 현황=한진중공업은 선형별로 3개의 전문 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조선기술센터의 역할을 하는 영도조선소는 중대형 상선및 특수목적선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울산조선소는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마산조선소는 함정 및 특수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업장은 각각 집중화된 건조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통해 상호 연계운영되고 있다.

현재 수주잔량은 1백20만GT(총톤)으로 선박 수로는 32척,금액으로는 12억 달러에 달한다.

이미 2002년 상반기까지의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한진측은 현재 수주상담중인 선박만도 10척에 이른다며 올 연말까지 수주잔량이 금액기준으로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익 영업전략=대형 조선소와의 경쟁이 적은 고기술 고부가가치선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 도크별로 적정 선형을 개발,특화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한다는 계획이다.

LNG선,중대형 컨테이너선,케이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연속적으로 건조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각종 공법을 개발,건조시기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미 수주한 선박의 구성내역을 보면 전체 32척중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선이 29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케이블선과 특수선인 화학제품 운반선이 각각 1척과 2척을 차지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은 한 대도 없다.

회사측은 조선업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가 올들어 약 15% 가량 상승한데다 장기적으로 상승전망이 밝아 채산성은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정된 조직운영=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만 3조원이 넘고 임직원만 4천5백명에 달한다.

지난해 한진건설과 코리아타코마 조선공업 등 3개사를 합병한 결과다.

회사측은 이들 회사와 기존 사업부와의 조직융화를 통해 조직을 전면 통합하고 팀제를 도입,경영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발전전략팀을 구성해 미래 비전을 수립중이다.

조선부문 다음으로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의 경우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력의 30%를 줄이는 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2년 연속 12%(현금5%)의 고배당을 실현한데 이어 IR팀을 통해 회사 경영상황을 수시로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경영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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