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동 '棟 전체' 리모델링 바람...주로 1-2개동 소규모 단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1~2개동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에 단지별 리모델링(개보수)추진 바람이 일고 있다.

가구별로 인테리어나 마감재를 바꾸는 방식은 이미 일반화됐지만 동 전체를 리모델링한 예는 거의 없어 사업성사 여부가 주목된다.현재 동부이촌동에서 동단위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아파트는 전보맨션 반도아파트 장미아파트 등 3곳이다.

70년대 초중반에 1~2개동 규모로 건립됐으며 가구수가 2백가구 미만인 소규모 단지다.

이들 단지에선 개보수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다 용적률 제한과 낮은 사업성으로 재건축이 사실상 어려워 리모델링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다.60,69평형 1개동(1백44가구)인 전보맨션은 현재 전가구의 90%가 리모델링에 찬성했다.

용적률이 4백99%이고 골조도 내부 변경이 쉬운 ''라멘식구조''다.

주민들은 베란다를 넓히고 지하에 주차장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삼성물산 주택부문 대림산업 LG건설 SK건설 등이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나섰다.

삼성 대림은 이미 주민대표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LG와 SK도 곧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금강병원 뒤편에 위치한 반도아파트는 당초 재건축이 추진되다가 최근엔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50~69평형 1백92가구 2개동 규모로 용적률은 2백14%선이다.

지난 10월 17일 삼성물산과 SK건설이 재건축추진위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실시했다.

64평형 64가구 1개동(17층)인 장미아파트 주민들도 용적률이 2백99%에 달해 재건축이 어렵다고 판단,일부 건설업체에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요청해 놓고 있다.대한주택공사의 자회사인 뉴하우징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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