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훈 <부산은행장> .. 창립 33돌 맞아

"연말까지 지역 수신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역밀착 경영에 성공한 지방은행의 모범 케이스를 만들겠습니다"

25일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부산은행 심훈 행장의 말에는 3.4분기 결산에서 잠재부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지방은행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부산은행은 1~9월중 충당금적립전 이익 8백59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수신이 5천3백86억원 늘어나는 등(9월말 현재 9조8천7백64억원) 은행권 구조조정과 예금부분보장제 등 제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심 행장은 "요즘은 다음달 결정될 부산시 시금고 유치와 디지털부산카드 활성화보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취임 1백일을 갓 넘긴 심 행장으로서는 이 두가지가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상업금융기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현안이다.

저원가의 자금확보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해 우량 지방은행으로 정착하는데 필수적인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심 행장은 "8월말 기준으로 부산시민의 73.5%와 거래를 하고 있고 3.4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 시금고 담당은행으로 선정되는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는 "시금고 유치로 확보된 자금은 부산내 중소기업과 영세상공인들에 대한 대출로 운영해 지역자금이 전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