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취업가이드] '기업 고급두뇌 유치戰'

대기업 채용패턴의 두드러진 변화중 하나가 해외인력을 적극적으로 뽑고 있는 점이다.

삼성과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은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선진 국가 유명대학에서 학위를 딴 핵심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채용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삼성의 경우 지난 9월중 그룹 차원의 인력 유치단을 미국 동부와 유럽 5개국에 파견하고 LG도 미국의 20개 유명 대학을 차례로 돌면서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올들어 그룹 구조조정본부 인사팀 주도로 해외 인력 유치에 주력해 온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코닝 삼성SDS 등 6개사의 인사담당자들이 4백~5백명 가량의 석.박사급 인력을 면담한 후 현재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은 이와 별도로 구조조정본부에 J프로젝트팀을 구성,일본 지역 인재 유치에 나서는 한편 기초과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와 중국의 과학자를 유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LG도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각각 미국을 순회하며 고급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필립스LCD LG이노텍 등과 함께 MIT 스탠퍼드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50위권내 대학 20여 개를 순회하며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LG관계자는 "이들 회사의 채용담당 팀장과 연구소 박사급 인력이 현지에서 면접을 한 후 1백여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초 러시아 지역 연구소 등을 방문,10여 명의 과학 기술인력을 채용했다.

LG화학은 지난 8월 성재갑 부회장과 여종기 사장(LG화학 기술연구원장)이 미국 보스턴 워싱턴 등지를 돌며 생명과학 분야의 인력을 직접 면접한 후 24명을 채용키로 결정했다.SK도 올들어 미국에서만 MBA출신 50여명을 인턴십과정을 통해 정규 채용했으며 이와 별도로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인력을 채용중이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회사들은 인도와 러시아 지역에서 10여명의 고급인력을 채용했다.

SK는 내년부터 미주지역 채용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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