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벤처직원들의 추석맞이] '씁쓸한 대기업' .. 얇아진 보너스봉투

이번에 대기업 근로자들은 휴가는 길지만 주머니는 빠듯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추석 보너스 봉투는 얇아진 데 비해 휴가기간은 길게 주었기 때문이다.현대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들이 연봉제를 실시해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한 곳은 드물다.

올해 영업실적이 좋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증권 현대정공도 귀향비 명목으로 한사람당 15만∼20만원씩 지급했을 뿐이다.

귀향비를 주지 않은 곳은 10만원 안팎의 추석선물을 직원들 손에 들려 줬다.현대건설은 올해 추석선물까지 없애 직원들이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이다.

휴무기간은 현대자동차가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으로 직원들이 느긋한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는 10∼14일 휴무에 들어간다.삼성의 경우 삼성생명이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한 것 외에는 특별히 추석 선물이 없다.

계열사별로 1백% 가량의 정규보너스를 지급했으며 공장별로 생산직 근로자를 위한 귀성차량을 운영할 예정이다.

9일부터 13일까지의 연휴기간은 쉬지만 반도체 코닝 석유화학 공장은 교대근무를 통해 정상가동할 방침이다.LG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연휴기간을 하루 연장해 14일까지 쉬기로 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계열사들은 부서별 사정에 따라 연월차를 활용해 휴일을 연장 사용토록 권장해 여느 때보다 긴 추석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들은 특별상여금 없이 정규보너스 1백%를 지급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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