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제작 프로 백두산서 생중계..KBS '한민족 특별기획...'

추석인 오는 9월12일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제작한 "2000년 한민족 특별기획,백두에서 한라까지"가 백두산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또 오는 8.15 광복절에는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우리정부의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KBS교향악단과 14,15일 양일간 합동공연을 갖는다. KBS는 지난 24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위임을 받은 민족화해협의회와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분단 이후 남북한이 최초로 공동제작하게 될 이 프로그램은 KBS와 북한 제작진이 공동 취재한 문화유적과 경제협력 현장 등을 다룰 예정이다.

백두산,한라산,서울을 잇는 삼원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이에앞서 오는 8.15 광복절에 이뤄지는 남북 교향악단의 합동공연에는 남측에서 지휘자 곽승,소프라노 조수미,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등이 참여하며 북측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지휘자와 솔리스트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약 1백50여명 규모이며 오는 8월7일을 전후해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측은 북한 교향악단의 서울공연 후 적당한 시기에 KBS 교향악단의 평양공연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KBS의 홍성규 시청자센터장은 "6.15 선언 이후 민족화해 정신을 구체화한 최초의 남북 방송협력사업이다"며 "앞으로 남북한의 방송 및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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