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비즈니스'가 뜬다..해충/질병 갈수록 위협 위생/청결에 부쩍 관심

환경위생사업이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화에 따른 환경파괴와 기상이변 등으로 해충피해와 세균성질병의 위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환경관련 서비스업이 새로운 유망 업종군을 형성하고 있다.

고객의 요청을 받고 직접 방문하여 해충 구제와 항균 시공 등을 해주는 해충구제업,커튼 버티컬 침대매트 등을 세탁해주는 방문드라이클리닝업,건물 주택 간판 등 청소가 필요한 곳에 출장을 나가 청소를 해주는 청소대행업 등이 대표적인 환경사업아이템이다.

환경위생서비스업의 시장은 넓고 풍부하다. 단독주택,아파트 등 일반 가정은 물론 매출증대를 위해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업소 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한식당,중국집,카페,커피숍,레스토랑,노래방,숙박업소 등 대중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면 가릴 것 없이 유력한 표적시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이 사업은 아직 도입단계에 있는 신종 아이템이다. 따라서 시장규모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환경위생 관련 서비스업 3가지를 소개한다.


해충구제업=해충구제업은 해충구제와 항균시공 등 환경위생서비스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바퀴벌레,쥐,개미 등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서식하는 해충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먼지 진드기 등을 구제하고 침구류,자동차 실내 등에 항균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바이오테크 케미칼사.

이 회사는 해충구제에서 생활도구들의 항균시공에 이르는 환경위생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백만원,초기 물품비 2백만원,홍보비 1백만원 등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약 5백만원이 든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15만원 정도로 월 매출액은 약 4백50만원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매출원가 1백50만원,경상비 50만원을 제하면 2백50만원이 순이익이라는 것이 본사측의 설명이다.

이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테네시주 멤피스에 본사가 있는 "터미닉스"(Terminix)사는 8백76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도쿄의 "캣츠"사를 비롯,4천여개의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방문 드라이클리닝 사업=방문 드라이클리닝 사업은 최근에 등장한 청소관련 창업 아이템.

고객의 요청을 받고 직접 방문하여 커튼,휘장,버티컬,침대매트,자동차 시트 등을 청소해준다.

드라이클리닝 방식으로 세탁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물세탁 방식과는 달리 목적물을 떼어내지 않고 부착된 상태에서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예를 들어 극장이나 호텔,연회장과 같은 곳에 있는 떼어내기 곤란한 커튼이나 휘장 등을 세척하기에 적합한 방식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과손".

이 회사는 첨단 장비와 세척제를 사용한 드라이클리닝 세탁 방식을 도입,세탁공정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창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치 않다.

드라이클리닝 장비를 싣고 다닐 수 있는 승합차만 있으면 사무실이 없더라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창업비용으로는 1천2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가맹비 1백만원,장비구입비 9백만원,초도물품비 2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이 사업은 재택사업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사무실을 임대할 필요는 없고 기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량 준비 비용 등을 포함해 2천만~2천5백만원의 창업자금이 필요하다.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보통 커튼이나 휘장류가 3만원,버티컬이 2만원,침대가 2만원 등으로 한 가정을 맡아 토탈클리닝 서비스를 해 줄 경우 15만~2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청소대행업=청소대행업은 건물,주택,간판 등 청소가 필요한 곳에 출장을 나가 청소를 해주는 사업이다.

국내에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선진국의 첨단기술과 자동화된 시스템,새로운 운영기법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도입 초기에는 업체와 장기계약을 맺고 상업용 건물을 청소하는 건물청소대행업이 주류를 이뤘지만 점차 소형 건물이나 단독 주택,아파트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청소 대행업은 또 카펫청소업,간판청소업,블라인드 버티컬 세척업 등처럼 특정 서비스 분야에 집중하는 전문화 경향과 모든 청소 분야를 관장하는 종합화 경향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종합 클리닝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청소대장"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타워클리닝시스템사.

종합 청소대행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분야는 크게 건물외벽이나 유리창 등 외부시설을 전담하는 외부클리닝 분야 카펫이나 소파 등을 항균,살균하는 실내클리닝 분야 물탱크,배관 등을 청소하는 특수클리닝 분야 원목,고철,항공기 등을 처리하는 특수방제클리닝 분야로 나뉜다.

청소 대행업의 창업 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약 2천8백만원이 든다.

가맹비 2백만원,장비구입비 2천2백만원,차량구입비 2백만원,홍보비 2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점포는 통상 업무공간 및 청소장비 보관장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면도로에 붙어 있는 5평 정도로도 충분하다.

따라서 점포비용까지 포함하게 되면 3천만원에서 3천5백만원 정도가 드는 사업이라고 볼수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은 영업기간이나 영업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20만~3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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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성공조언 ]

환경위생 서비스업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성황을 이루고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위생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어 기업은 물론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의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환경위생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중요하다.

환경위생서비스가 필요한 업체를 찾아낸 다음,각 업체의 규모와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주요 빌딩,호텔,예식장,금융기관,각종 외식업체 등 예상고객 리스트를 작성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야 한다.

홍보력 역시 성공의 키포인트다.

해충구제,청소 등 작업이 끝난 곳에 업체의 스티커를 붙여 두면 홍보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

초기에는 환경위생서비스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방법이다. 이밖에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서비스 품질향상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원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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