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공단/금강산 개발계획] 금강산 관광객 휴대폰 통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금강산 관광객들이 남한에 있는 가족 등과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현대는 30일 금강산에서 현재 유선통신만 이용하고 있는 전화회선을 8개회선에서 3천개로 대폭 확대키로 북한측과 합의한데 이어 우선 1단계로 오는 9월부터 금강산에서 남한쪽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를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또 현재 공사중인 평양아산종합체육관(일명 정주영체육관)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평양에서도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의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관계사인 온세통신을 통해 현재 금강산지역에 이동전화 기지국과 3천회선 규모의 유.무선 복합교환기 등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온정-원산-평양을 잇는 1백55Mbps급의 초고속 광전송망 등의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현대는 이 사업계획을 북한에서 받아들일 경우 이동전화 서비스를 우선 금강산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뒤 대북경협사업 진전에 따라 서비스지역을 경공업단지와 비행장 등이 들어설 통천과 서해안공단사업 후보지로 희망중인 해주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는 북한측과의 협의과정에서 통신관련기술 이전과 함께 북한통신망 현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통천 등의 북한주민도 이동전화를 쓸 수 있게 하는 등 남북한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남북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적극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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