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호황 반영 고급요트 구입 '붐'

"경기가 좋아지면 요트를 구입한다"

수년간 미국의 경기가 불황을 잊은 채 호조를 보이면서 고급 요트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최신호(5월12자)에서 보도했다.이 잡지는 "요트구입과 경기신뢰도 사이에는 전통적으로 강한 상관관계가 있어 왔다"며 특히 최근엔 실리콘 밸리와 북미지역의 첨단기술자들이 요트를 많이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팅인더스트리 인터내셔널지의 편집장 제임스 덴은 "지난해 미국내 전체 보트시장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9%가량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독일로부터 수입한 호화요트들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요트용품 판매회사도 "지난해 3월 이후부터 요트나 관련 액세서리 등 부품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거액의 보너스나 스톡옵션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실리콘 밸리지역의 기업인들이 우리의 주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요트 구입붐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회장이나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회장, 넷스케이프의 공동창업자 짐 클락과 같은 저명 기업인들의 고급형 요트구입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첨단기술주들이 주축이 된 나스닥시장이 최근 부침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요트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볼때 요트구매와 경기신뢰도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다시한번 입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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