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기] '퓨처테크'..콘텐츠 유료화 판단...웹빌링 개발 집중

4년여전인 1996년 3월,경제의 거품과 산업정책의 부재로 인해 나라전체가 위기로 치닫기 시작하던 시기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대기업에서 설계와 해외영업을 담당하면서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공업화의 역사가 짧고 소재산업이 미약,도약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실감하던 차에 인터넷을 접하게 됐다. 인터넷비즈니스는 한국의 실정에도 맞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 미련없이 안정된 생활을 접었다.

경제난,마흔에 가까운 나이,생소한 사업분야 등으로 모두가 무모한 일이라고 했다.

산업화가 역사를 바꾸고 정보화가 생활을 윤택하게 했듯이 인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인생을 걸어도 좋을만한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이 인터넷에 있다고 확신했다. 사업 첫해인 1997년 정보통신부 연구개발자금으로 인터넷 종량과금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이 광고와 전자상거래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으므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게될 것이고 그 수익모델이 콘텐츠의 유료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신념으로 웹빌링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해 웹상에서 네트워크 과금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오는 19일 상용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앳빌"( www.atbill.net )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확장가능성이 높아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는 독특한 모델이다.

이 모델에 대해 국내는 물론 PCT(특허협력조약)를 통해 외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이 모델로 올하반기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진출,전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과금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의 기업들과는 달라야 한다.

웹상에서는 실험정신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열정만이 끊임없이 시장을 창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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