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이렇게] '안검하수' .. 선천성은 만1세이전에 수술 바람직

30대 초반인 주부가 눈꺼풀이 처져 쌍거풀수술을 했다.

그러나 3개월도 채 안돼 쌍꺼풀이 풀렸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이마에도 많은 주름이 졌다.

이런 경우가 바로 윗 눈꺼풀이 내려와 정상적으로 눈을 뜨지 못하는 안검하수다. 가벼운 증상에는 치료가 필요치 않으나 중증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선천적인 안검하수는 주로 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역할을 맡는 상안검거근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이 근육에 작용하는 동안신경의 위쪽 가지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안검하수가 된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상안검거근의 기능이 약해진다.

또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나 아래로 처지며 눈주위에 있는지방조직이 감소해 눈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밖에 눈꺼풀이 다치거나 전신적인 근육무력증이나 신경마비질환,눈꺼풀의 종양,스테로이드성분 안약의 장기간 사용에 의해 유발되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눈꺼풀이 처진 정도가 심하고 후천적인 경우에는 대개 그 정도가 가볍다.

이동호 연세아이센터 원장은 "안검하수가 어렸을때 나타나면 눈이 자꾸 가려 정상적으로 시력이 발달되지 않고 약시로 평생 지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고 난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천적인 안검하수는 시력을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만1세 이전에 수술을 해주는게 바람직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안검하수가 발생하면 있던 쌍꺼풀도 사라진다.

처진 눈꺼풀을 올리려고 이마에 있는 근육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눈썹이 치켜 올라가다 이마에 주름도 생기게 된다.

눈꺼풀이 내려와 시야가 가려지면 턱을 들어 올리게 되므로 어린이는 얼굴에 변형이 올 수 있다.

정서적으로도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안검하수의 치료방법은 수술을 꼽을 수 있다.

약물검사로 눈꺼풀의 처진 정도와 상안검거근의 기능을 진단한다.

동안신경마비나 안검종양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기도 한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상안검거근의 기능이 거의 상실된 심한 경우에는 환자의 대퇴부 근막이나 봉합사 인조근막 등으로 눈꺼풀을 얽어 이마에 있는 전두근에 매달아 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단 봉합사나 인조근막을 쓰면 안검하수 재발률이 40%에 이른다.

반면 자기근막을 사용하면 재발률이 5%에 불과하다.

이보다 덜한 경우에는 상안검거근의 일부를 잘라내는 방법을 활용한다.

근육이 아무는 과정에서 근육 길이가 줄어드는 점을 이용해 눈꺼풀을 올리는 것이다.

수술후에는 1~3개월간 일시적으로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게 된다. 이 때에는 안구 표면이 상하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고 잠을 잘 때 안연고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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